20240610
딸들의 반란
두 딸이 모두 뿔이 났다.
큰딸은 자신의 말에 동의하지 엄마아빠한테 화가 나있었던 같다. 학원안가냐고 물어봤더니 안가고 스카간다길래 지금까지 뭐했냐고 하니 암말 않고 집을 나가버렸다.(건이와 친구와의 맞팔에 짜증이 나있길래 그건 너가 상관할 일이 아니라고 했더니.... 그냥 아무 말 하지 말았어야 했나보다. ㅜㅜ)
둘째 딸은 학원강사의 권유로 대회를 나가겠다고 하길래 (참가비가 2백만원이란다. 학원에서 어린아이들대상으로 상술을....) 안된다고 했더니 거의 일주일째 말이 없다. 전혀 필요없는 대회에 나간다고 한다. 이제 제빵 배운지 2개월 된 아이에게 대회가 왠말인지... 대학진학에 더 매진하길 바라는데...
그녀들과의 사이가
삐그덕거리는 요즘이다.
바라보고 있으면 화가 나는 요즘이다.
큰딸.
자신의 일정은 지켜야하지 않는가?
미루고 대체하고 미루고 대체하고
정상적이지 못하다.
그냥 내버려두어야만 하나...
어쩜 저리 시간을 허투루 보내고 있지?
정말 너무하다.
아... 진짜 속이 끓는다.
작은딸
지금 중요한건 대회가 아니고
경쟁력을 키워야한다. 성적을 더 우수하게 만들어 놓는게 가장 유리한데 자꾸 다른곳을 서성인다.
학원강사들이 아이를 혼란스럽게 한다.
딸들의 세상은 더 넓고 깊어야만 한다.
여기서 머물게 하고 싶지 않다.
이 시기를 어쩌면 좋누...
적당히 눈치껏 늘어져 있어야 하는데
하염없이 늘어져 있으니
내가 지켜보기 참 힘들다.
한숨은 숨겨야하는데
큰딸 앞에서 스치듯 푹 쉬어내고 말았다.
지금 9시가 훌쩍 넘었는데 학원도 안가고
그렇게 스카가면 뭔일이 되겠니?
이제 나가면 또 언제 오려는거니?
좀 더 일찍 나갔어야 했어.
이런 생각을 하다 나도 모르게 휴~우 나와버린 한숨.
감출수가 없었다.
또 며칠 조용히 잠잠히 지내겠지.
제발 할일은 다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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