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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

202405018

나의 하루

창밖의 새소리로 잠이 깬다.
삼남매 학교보내기가 시작된다.
첫째, 둘째, 셋째 차례대로 세수하고 식사하고 가방을 메고 집을 나선다.
매일 아침 “잘 다녀와. 좋은 하루 보내~~”하고 인사를 하면 딸들은 ”네“하고 짧은 대답을 해준다. 그거라도 해주니 고맙다.  막내는 손뽀뽀를 날리며 인사해준다. 고마운 삼남매이다.
집안일을 휘뚜루마뚜루 마치고

나와의 약속을 하나하나 해나간다.
나와의 약속을 지킨다는 것이 쉽지 않고
바로 작심삼일이 되기에 남편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첫번째 나는 5년뒤 해외여행을 목적으로 영어공부를 한다. 한페이지씩 외워 주말에 서로 확인하는 시간을 갖는다. 일년이 지난 후 우리의 실력을 얼마나 향상되어있을지 기대가 되는 요즘이다.

또 하나는 오랜 나의 꿈 글쓰기이다.
3남매 양육을 핑계로 그동안 미뤄왔던 글쓰기를 하고 있다. 매일 나의 일상생활, 날씨 등을 주제로 짧은 글을 작성해서 톡으로 남편에게 보내면 남편의 피드백을 받고 있다.  2개월이 되어간다.  
차곡차곡 쌓이는 글들을 보고 있으니 뿌듯하기도 하고 꿈에 다가가는 것 같아, 더 잘 해내고 싶은 마음도 커간다.

그렇게 오후 5시까지 숙제를 마친다.
그러면 아이들의 하교가 시작된다.
나의 시간은 또 그들의 일상에 맞춰
흐른다.

늦은 밤이 온다.
오늘도 열심히 하루를 완성했으니
나에게 작은 보답을 한다.
노트북을 켠다.
화면 속 그 아이들은 나의 힐링 포인트
그 밤 혼자 웃으며 하루를 접는다.
이미 잠든 남편은 말이 없다.
그리고, 더 하고 싶은 말.
이준호 정말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