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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2024.5.11. 금

기대

내일이면
6주간의 일정이 시작된다.
<학부모작가교실>
프로그램명이 참 거창하다. 작가라니 쑥스럽다.
한편으로는,
작가를 꿈꾸기에 기대하는 마음이 더 크다.

매주 해야할 주제들이
참여하고 싶게 만들었다.
<나를 알아가는 글쓰기>라는 큰 주제 아래
‘나의 하루’ ‘어린 시절의 추억’ ‘나의 꿈’
‘나의 슬픔‘이란 소주제로 글을 쓸 계획이란다.
꼭 쓰고 싶었던 주제들이다.
주제가 익숙하고 편해서 한번쯤 써 봤을 법한데
기억이 가물가물한 것 보니
생각으로만 머물렀을 뿐 글로 옮기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적이 수없이 많다.
갑자기, 불현 듯 뇌리를 스쳤다 사라지는 문장들.
바로 붙잡지 않으면 어느새 사라지고,
뿌연 안개속처럼 답답함만 남는다.
도대체 기억이 나질 않는다.
소중한 내 감수성은 그렇게 사라져 갔다.

순간순간 느끼는 일상의 감사함과
노곤함, 즐거움, 고됨등을
놓치지 않고 세심히, 분주히 써내려가고 싶다.
그래서 나는,
이번 계기로 글쓰기가
평생 습관이 되길 기대해본다.
또한
함께 감정을 나누고, 꿈을 나눌 수 있는
글 친구들을 만나려니 기대가 된다.

첫 만남이 내일 오전이다.
비소식이 있을까 담당선생님은
전전긍긍하신다.
카톡글에 구구절절 애타는 심경이 녹아있다.
예보상은 우리 만남에 지장은 없을 듯 하지만
늘 그렇듯 100% 확신은 없기에
이 밤 걱정스러운 맘 가득일까 그게 걱정이다.
’괜찮겠지... 괜찮을거야‘

섣부른 욕심과 기대보다는
그저 함께
같은 꿈을 꾼다는 것에 서로 지지와 응원해주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해하고 감사해 할 수 있는
그런 만남이길 기대한다.

주말 오전 길을 나설 준비는 시작되었다.
김밥재료 구입부터다.
오전 일찍 가족 식사를 마련해놓고
난 휘리릭 외출을 할 것이다.
나의 꿈을 위해 나아가야 할 길엔
허들들이 있다. 이제 거의 지나갔지만,
아직 몇개가 더 남아있다. 낮은 것으로 몇개만 더.
그동안 많이 거둬졌다.
그래서 이제 속도를 좀 내보려는 것이다.

다만
지치지 않고
기꺼이 즐겁게 글쓰는
내가 되길 바란다.
꾸준히 나를, 주변을 기록하는
내가 되길 간절히 바라본다.
내일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