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8.5.토
무언가 꽉 잡고 있어야할거 같아서
통장의 잔고를 불리기 위해서
나를 내려놓고 바라보기 위해
난 쿠팡에 나왔다.
진짜 딱 20년만이다.
월급(지금은 주급이지만) 이란게 지급된것이.
산뽀끼를 운영하며
통장으로 쌓이는 잔고를
꼭꼭 쌓아두지 못하고
강물흐르듯 우리 유유히 흘려보냈었다.
귀하게 여기지 않으니
시냇물처럼 잔잔히 흐르던것이
폭포수가 되어 쏟아지기 시작했다.
남편과 난 그렇게 쿠팡에 지원해서 일하고 있다.
처음 지원신청 누르기기 어찌나 망설여지던지
그게 뭐라고 큰 용기가 필요했다.
한번 꾹 누른 신청이 이제 한달이 넘어가고
두달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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