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4 목
(20240703에 있었던 일)
넌 아니?
등교시간 아슬하게 집을 나서는 너
되돌아와 지갑의 위치를 묻는 너
어딘가 콕 쥐어박고 싶은 엄마마음
꾸욱꾸욱 누르고 있었지
넌 알까?
넌 다시 전화로 엄마를 찾았지.
버스를 놓쳐 지각할거 같다고.
급히 널 만나러 가는 길
부글부글 끓어오르 맘 또 누르고
길을 나섰지
넌 알까?
어머 이게 왠일이니
하늘이 이렇게 이쁜날이었구나.
푸르디 푸른 하늘 안에
흩어날리는 구름과
바람에 한들거리는 나뭇잎을 보니
옆에 앉은 너가 사랑스러웠다.
넌 알까?
자연이 주는 행복이
나의 마음을 한없이 너그럽게 하는
싱그러운 아침이었다.
넌 알까?
꾸욱 참았던 엄마의 이 마음을
하늘과 구름과 바람이 다 풀었줬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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