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3
인간극장
아버지의 만두
인간극장의 아버지와 아들
내 남편과 돌아가신 시아버님.
닮은듯 닮지않은
그들의 삶을 비교하며
난 마지막까지 유투브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었다.
아들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시선은 늘 따갑기만 하다.
분노에 가깝다. 아들은 서럽다.
거친 세상을 헤쳐나가라고 등을 매섭게 떠밀고 있다.
당연한 세상이치이기에 서러워도 꿋꿋하다.
존경하기에 감사하기에
서러웠던 감정도 이내 추스린다.
시아버님 당신은 참 서럽습니다.
우릴 믿어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과 서운함은
아직도 내게 앉아 있습니다.
존경하기에 감사하기에
이 감정을 이제 잊고 싶지만
좀 더 기다려야 할거 같습니다.
당신의 아들이 우뚝 서는날이
그날 일거 같습니다.
제 마음 서운타 마시고 조금만 기다려주시길 바라봅니다.
이제 곧 찬란한 봄입니다.
그 찬란함에 눈부십니다.
저는 이 봄을
감동의 눈물과 벅찬 환희로
따스하게 품고 싶습니다.
숨죽여 기다리고 기다렸던 그 봄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