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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친구..

멀리 캐나다에서 거주하고 있는 친구가 있다. 희란이

우리 나이 스무살에 친구가 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학에 갓 입학한 1학년 시절부터 우린 청춘을 함께했다. 

그 시절 풋풋한 감성만 찾아 쫓았던거 같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사랑에

울고 웃고.. 우린 그렇게 서로를 위로하며 청춘을 보냈다. 

그것이 내 대학생활의 전부였던 거 같다. 다른 기억은 흐릿하기만 하다.

난 그랬다.

 

하지만 희란이는

그 와중에 편입공부를 하여 대학교를 다시 다니기 시작했고

전공과목과 영어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었다.

그 당시는 잘 체감하지 못했는데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아

'희란이의 도전들을 왜 나는 하지 못했을까?'

하는 자책을 하기도 했다.

나보다 더 멀리 높이 뛰고 있었다.

열심히 사는 친구였다.

지금도 여전하지만...

 

그녀의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나는 나대로의 길을 가고 있다.

우린 나름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나는 나대로

희란이는 희란이대로

행복과 이상의 길이 다를 뿐이다.

분명히 우린 행복하다.

그러면 됐다.

 

나의 오랜 친구 희란이와

산행을 할 것이다.

정겨운 가을 산을 

함께 해보자고 내가 권했다.

오랫만에 찾은 고국의 가을을

친구에게 남겨주고 싶었다.

내일둘이  찬찬히 산행하며

서로를 그저 바라만 봐도 좋길 나는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