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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정리

하루의 감정들이 고스란히 잠자리까지 함께 따라와 머리를 어지럽힌다,

때론 정리되지 않아 며칠 묶은 감정의 쓰레기들이 버려지지 않을 때도 있다.

 

이럴땐 혼자 해결하기 보다는 남편과의 대화가 가장 빠른 해결책이 된다.

남편의 적극적인 지지가 절대적으로 힘이 되곤 한다.

이때 아내의 잘잘못은 거론할 필요가 없다.

그저 내편이 되어 함께 공감해준다면 남편의 역할은 그것으로 충분하다.

나도 공교육속에서 모범적으로 성장하였기에

옳고 그름을 충분히 인지하고도 남지만

때론 나의 미숙한 점도 인정해야만 할때도 적지 않다.

하지만,

남편과 단둘이 있을때는 모든것을 수용받고 싶고 내 입장을 변명하고 싶다.

그러면서 감정이 차분히 가라앉음을 안다,

매번 모든 해결책이 될 수 없지만

날뛰던 감정의 소용돌이가 멈춘다.

 

한참을 대화하다 보면 어느새 우린 웃으며 마무리 짓는다.

'그래 오늘도 성공적인 감정정리였어'

대화의 끝은 항상 마음공부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집중하고 몰입한다면, 쓸데없는 감정을 만들어 낼 시간이 없다.

설령 그 감정이 찾아와 뒤흔다해도

나에게 집중하면

그 어수선함은 저 만치 멀어진다는 것을 나는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매번 이렇게 속수무책이다. 

그래도 어쩔수 없다, 매번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나아갈 수 밖에.

조금씩 더 성장할 뿐이다.

 

내년이면 불혹의 나이대를 지나 지천명의 나이 오십인데

마음은 여전히 흔들이고,

뜻을 알기엔 아직 그릇을 키우지 못했으니 어쩌랴.

매일매일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늘려나가자고 다짐한다.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나아지고 있음을 외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