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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에 대한 요즘 생각

2024.1.16.화. 오늘도 역시 화창했지만 마음은 그리 화창하지 않은 날.

 

효도라는 정의에 대해서

깊이 고민한적은 없다.

부모님께 잘 해드리고 공경하고

사회의 적응자로 착하게 살아가는 것이

효도의 큰 의미라고만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던게 사실이다.

 

내가 학부모가 되어보니 

우리 친정 엄마아빠에게

가장  효도를 했던 사람은

우리 막내 준엽이었던 같다는 생각을

불연듯 하게 되었다.

미쳐 깨닫지 못했던 사실이었다.

 

자식은 언제나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존재이다.

하지만 학교성적앞에 서면 

아이들의 성적에 만족못하고

좀 더 하면 될거 같은데 하는 욕심을 

조심스레 내비치곤 한다.

잘 알고 있다.

성적이라는게 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는 것을...

공부라는게 열정과 실행이 따로 움직인다는 것을... 

그래서 오늘도 난 나를 다독인다. 

내 청춘도 그러하였기에...욕심은 금물이라고...

 

그러다 문득

'준엽이가 효자였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초등학교때 부터 우등생이었으며

고등학교도 지역의 최고 학교에 입학하여

엄마의 자랑으로 우뚝 서더니

고려대학교 입학으로 

부모님께  환희를 푹 안겨줬었다.

학창시절 15년 이상을 

부모님께 준엽이의 성적은

고단한 삶에 대한 달콤한 선물이었던 거 같다.

 

우리 아이들이

그만큼은 하지 못해서

좀 아쉽기는 하지만

난 괜찮기로 했다. 

아직 끝나지 않은 게임이다.

그래서 난 괜찮다.

그냥 바라보기만 할 용기가 

아직 많이 남아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