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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도전 중

2024.1.26. 금. 남편과 홈씨씨 데이트.

 

남편이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고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나온지

어언 9년째이다.

 

첫 도전

분식집으로 시작하였다.

자리잡는데 어려움도 있었지만

소문난 맛집으로 사업도 번창해

나름 성공했다고 자부했었다.

 

두번째 도전

투자자의 길을 선택했다.

수만번째 

넘어지고 일어서는 중이다.

오늘이 즐겁다고

내일도 그러리라는 보장은 절대로 없다.

끝없는 실패로

어느날 갑자기 공황장애가 찾아왔다. 

쿵쾅거리는 가슴과 한없이 무너지는 감정을

추스리고 부여잡은 날들이 일년이다.

 

수많은 실패의 경험은 

그 자리에 단단히 박혀 꿈적도 않는 바위가 되어,

나아가야 할 도전들 앞에서

도저히 한발도 내디딜수 없게 만들었다.

남편은 절망했고 절규했다. 

 

그래서 도망치듯

막노동을 시작하였고

반년의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다시 용기를 내어 

이 자리에 돌아와있다.

 

매일 매일 깨달아가는 중이다.

매일 매일 감사해가는 중이다.

 

한순간도 마음 놓을 수 없는 

이 절박함이

우리를 두손 꼭 잡게 한다.

 

나는 이 모든게 감사할 뿐이다.

나는 이 모든걸 해내고 있는

남편이 고맙고 존경스러울 뿐이다.

 

그리고 참 많이 사랑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