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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위로

2024. 2.2. 금. 오랫만에 농수로에서 청둥오리를 보다. 감사한 일이다.

 

나에게 20년간의

나름의 치부가 있었다.

발뒷꿈치에 항상 각질이 생겨

여간 보기 싫은데 아니었다.

 

이런저런 

나만의 방법으로 처치를 해보았지만

해결되지 않은 채 20년을 함께 했다.

은근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말이다.

 

그런데 그 치부가 말끔히 사라져간다.

해결책은 초간단했다.

매일매일 보습이었다.

얼굴에는 매일 보습을 해주면서

발이라고 참 소홀이도 대했다.

미안한 마음이 커

매일 소중히 

보습해주고 있다.

 

그전엔

뭔가 앞길이 뭔가에 막혀있는듯 답답했었는데,

깔끔해진 발을 보니

이제야 투명하게 앞이 내다 보이는것 같다.

너무 비약적인가?

내가 느끼기엔 그렇다는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다.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생각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난 그렇게라도,

지금보다 나아지고 있다고

괜찮다고

잘 지내고 있다고...

나를 위로하고 싶은거다.

 

진짜

이게 꽤 위로가 되어주었고

소소한 기쁨이 되었다.

 

오늘도 난 감사인사를 하며

로션을 바르고

수면 양말을 신는다.

오늘도 이뻐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