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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꽃당신
푸른하늘74
2024. 6. 19. 23:16
20240614 금
애써 다가가야 하는 여름이다.
한낮의 태양은 벌써부터 내 살갗을 벌겋게
달아오르게 할 것 같다.
그래도 우린 그 한가운데서 살아가야 한다.
피할수 없다. 선크림도 바르고 토시도 착용해보고
양산도 써보고...
그렇게 애쓰다 보면 어느새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올 것이다.
서부간선수로를 따라 걷다보면 접시꽃이 한창이다.
장미가 내어준 시절을 접시꽃이 차지중이다.
올해는 유난히 이쁘게, 여기저기 눈에 띈다.
머금은 색도 얼마나 아름다운지.....
바람에 한들거리는것도 이쁘고,
곧게 뻗어 촘촘히 자리잡은 꽃봉오리 사이사이
고운 빛깔로 아주 활짝 피었다.
선명하게 빛나는 그들이 나를 멈추게 한다.
가던 길에 멈추고 한참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꽃가루를 취하는 꿀벌도 볼 수 있다.
그들이 공존하는 모습은 순박하다.
서로에게 아낌이 없다.
아무 간섭없이 그저 지켜주는
그들의 공존이 위대할 뿐이다.
우리 삶도 그렇게 서로의 자리에서
간섭을 최소화하고
서로를 아낌없이 사랑한다면
저 접시꽃처럼 찬란히 빛나는
사람꽃으로 활짝 필 수 있겠지.
이 여름 그 기대로 더위를 잊어봐야겠다.
접시꽃, 당신 덕에
이 여름 무사히 잘 견딜 수 있을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