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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딸은 부재중

푸른하늘74 2024. 6. 19. 23:34

202405023

큰딸은 부재중

큰 딸의 현장체험학습이 2박 3일간 진행중이다.
어제 아침 부랴부랴 짐을 챙겨나가는 딸에게 인삿말도 제대로 못하고 보내 내심 마음이 쓰였다.
늦은 밤이 되어서야 딸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잘 도착해서 지내고 있는지,
즐거운 추억 쌓고 오라고.

어젯 저녁부터 뭔가 모를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뭐 그런가보다 하고 아침을 맞이하였는데
그 여유로움이 또 느껴졌다. 뭐라해야하나?
한것지다고 해야할까?
손과 마음이 평소보다 바쁘지 않았다.  

아~~ 큰 딸 시윤이가 없구나..
비로소 큰 딸의 부재로 인해 찾아 온
이 여유로움을 눈치챌 수 있었다.
이렇게 가뿐할 줄이야.
한명의 부재가 이렇게 나의 부담을 덜어주다니...
색다른 기분전환이 되어준 딸의 부재.

삼남매 키우는게 그리 힘든 일이라고
생각해보지 않았었다.  
그들을 위한 보살핌과 챙김은 당연한
나의 책임이기 때문에
내가 힘들다고 투정부릴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렇게 가끔 기분좋은 단비를
맞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날아갈 듯 가벼워진 그 기분이 나는 참 좋았나보다.
가끔 아주 가끔이면 된다.
둘째 하정이가 그 기회를 주겠지,
2년 뒤, 난 또 여유로워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