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하늘74 2024. 6. 20. 12:51

2024.4.29. 월

깨달음

처음
투자를 시작하며 우리는 임대료도 비싼 상동에
공유오피스를 이용하였다.
매일 출근하여 점심을 사먹고
임대료와 주차비를 지불했다.
매월 점심 임대료 주차비 및 주유비로
120만원가량 된다.
총 16개월 임대했으니 2000천만원정도 된다.
하지만  투자수익 없이 처음 투자금액은 대폭
줄어 있었다.

두번째 우린 집 근처로 사무실을 옮겼다.
매일 출근하고 점심은 집에 와서 먹고,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고 임대료만 지불했다.
매월 임대료가 22만원이다.
12개월 임대했으니 264만원이다.
투자수익은 여전히 제로와 같다. 투자금액은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남편은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쿠팡과 노가다를 시작하였다.
6개월간의 고군분투는 남편을 다시 투자자로서
의지를 확고하게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하여  
세번째 우린 집 근처 도서관을 이용하기로 했다.
매일 출근하고 점심은 집에서 해결하고
걸어서 5분이면 그만이다.
아무것도 지불하지 않고 있다.
그렇게 6개월을 보내고 있다.
아주 만족하면서 말이다.
굳이 사무실도 필요없었고
차를 가지고 다니며 유지비를 쓸 필요없었고
시간과 돈을 써가며 그 많은 식사비를
지불할 필요도 없었었다.
원하면 뭐든 찾아볼 수 있는 도서가 팔만 뻗으면
거기에 있었다. 내공은 이렇게 쌓는 것이었다.

우린 참 뭘 몰랐었다.
그렇게 해야 번듯하게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것
같았고 금방 투자자로서 자리를 잡을 줄 알았었다.
모든 일에는 여정이 필요했고
그만큼의 댓가가 필요하다는것을.
조금 빨리 가고자 했던 조급한 마음을 비우고
지혜와 지식의 확장에 더 치중했어야 함을
이제와 깨닫는다.

이 모든 깨달음 뒤에 웃을 우리가 있다.
매일매일 깨달음의 연속이다.
우리의 깨달음은 어제보다 1cm 성장했다.
그러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