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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돌
푸른하늘74
2021. 1. 22. 02:47
홍정욱
7막 7장 그리고 그후
p170
<태양처럼 의지함이 없고 홀로 사귀고 홀로 빛내며 뜻없이 소박해 절대적 섭리를 완수>하는
에밀리 디킨슨의 '작은돌' 같은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15세의 사춘기 소년은 처절하고 힘겹고 너무나 고단했던 유학생활의
보답으로 벅찬 하버드대 합격통지서와 함께 기대감 가득한 입학을 한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감정에 휩싸여 몸과 정신이 피폐해졌다고 한다.
앞만 보고 달렸던 그동안의 노력들에 대한 허무함과 목표의 재정립이 필요했던거 같다.
그때 떠났던 여행에서 만난 여인숙의 주인아주머니와 일하는 여학생에게
느꼈던 정겨움을 '작은돌'에 비유했다.
누구나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걸 새삼느낀다.
한없이 기쁘기도, 때론 뿌리채 흔들리는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우린 잘 살아가고 있다.
작은 돌 처럼 소박하게 홀로 빛내며 그렇게 살고 있다.
아니,
그렇게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