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하늘74 2022. 8. 21. 22:04

한때 나는 사장이라는 명분아래,

관심없는 사람들에게 까칠하게 대하고

따스한 마음 한뼘 나누지를 않았다.

 

인생의 모토가 배려, 감사, 겸손이었던 나는 어느새

거만하고  배타적인 사장의 모습이 되어 가고 있었던거 같다.

 

언제부터였을까?

꼼꼼히 생각해보니, 내 거만함이 싹트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시아버지의 재산을 상속받으면서 부터였던거 같다.

그 재산이 그리 대단한것처럼,

난 그들보다 훨씬 유능한 사람이라고 자만했던거 같다.

 

이와 더불어,

산뽀끼의 매출은 고공행진을 하고

남편은 여러모로 타의모범과 귀감이 되고

삼남매는 참 잘 성장하고 있고

난 이런것을 자랑으로, 무기로 후회의 찰나를 보냈던거 같다.

 

나름 주위를 배려하며 성공적인 시장에서의 매장운영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생각은 변함없다.

하지만, 시절인연이라지만, 끝까지 배려못했던 

그 오만했던 지난 날이

지금의 나를 짓누르곤 한다.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듯 

난 그랬어야 했다.

언행에 있어 신중함과 분명함이, 

품행에 있어 따스함과 배려심이

그토록 필요했던 지난날의 나였다.

 

이 뉘우침이

5년뒤, 10년뒤 빛을 발하길 바란다.

고요히 이 뉘우침을

되뇌이며 기품있게 나이들어가고 싶다.

난 이 기품있는 모습으로

만인의 멘토가 되고 싶다.

그때는,

후회없이 

모두를 사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