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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미소

푸른하늘74 2022. 12. 9. 15:22

남편의 미소는 여전히 아름답다.

남편의 용기와 노력은 늘 경이롭다.

남편의 단호함과 부드러움은 그의 무기다. 

 

일년에 한번씩 찾아오는 허리틍증

극심했던 코로나 증상

8년만에 다시 찾아온 공황

한달동안 찾아왔던 남편의 손님들이었다.

 

그 미소는 갈곳 잃은 공허한 눈빛으로 시들어 갔고

그 용기와 노력은 의지와 상관없이 바라 볼 수도 붙잡을 수 없었고

그 단호함과 부드러움은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간신히 

안정세를 찾은 그는

이제 다시 

그 미소와

그 노력과

그 단호함과 부드러움으로

나를 바라본다.

 

난 괜시리 

눈물이 난다.

그 미소가 고맙고 

그 용기가 고맙고

그 부드러움이 고마워

몰래 눈물을 훔친다.

안도와 감사의 눈물이니

난 괜찮다.

우린 정말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