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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서...1

푸른하늘74 2023. 12. 6. 15:27

2023.8.5. 토

무언가 꽉 붙잡고 있어야할거 같아서

통장의 잔고를 불리기 위해서

나를 내려놓고 바라보기 위해서

난 쿠팡에 나왔다.

진짜 딱 20년 만이다.

월급(쿠팡은 주급이지만) 이란게 지급된것이....

 

산뽀끼를 운영하며

통장으로 쌓이는 잔고를

꼭꼭 쌓아두지 못하고

강물흐드듯 유유히 흘려보냈었다.

귀하게 여기지 않으니

시냇물처럼 잔잔히 흐르던것이

폭포수가 되어 쏟아흩어졌다.

남편과 난 그렇게해서 쿠팡에 지원해 일하고 있다.

 

처음 지원신청 누르기가 어찌나 망설여지던지

그게 뭐라고 큰 용기가 필요했다.

한번 꾹 누른 신청이 이제 한달이 넘어가고

두달이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