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 하는 것...
2024.1.23. 화. 한파속에 움츠러드는 손발얼굴.
결혼전,
나는 잘 하는게 딱히 없었다.
나는 딱히 좋아하는 것도 없었다.
그냥 어중간하게 살아왔었다.
딱, 평균 어딘가에서
나를 살아왔다.
결혼 후,
나는 잘 하는게 생겼다.
나는 좋아하는것도 생겼다.
그냥 덕분에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딱, 최고의 부부상을 받을정도로
우리를 살아가고 있다.
내가 제일 잘 하는것은
남편의 도전을 사랑하고
힘차게 응원해주는 것이다.
또, 나는 남편에게
"멋있다", "고맙다"는 표현을 잘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남편과 책을 읽고
공감을 나누고 부족함을 채우것이다.
또, 같은 이상을 꿈꾸며
그 이상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을 좋아한다.
때론
그 무조건적인 응원이 남편에게 독이 되지는 않을까
수없이 고민도 했었고,
때론
그 응원에 대한 기대심리때문에
괜히 지쳐 넘어지기도 했었다.
그래도
나는 매일이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매일 남편에게 잘하고 있다고
정말 멋지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얘기해준다.
남편은 그 힘으로
혹독하고 냉혹한 투자자의 길에서
지금을 버티고 있다.
남편은 그 힘으로
살얼음판에서 미끌어지지 않고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다.
모든게 가시밭길인 그길에
남편은 매일 사투하듯
긴장하며 하루를 열고 닫는다.
이런 남편 덕분에
난 오늘도 더 열심히 살아간다.
이런 남편 덕분에
난 오늘 더 친절하고 현명한 아내가 되고자 열심히 살아간다.
난 남편의 성공을 반드시 믿는다.
이것 또한 내가 제일 잘 하는 것이다.
남편을 무조건 믿는것.
그러고보니
나 잘 하는게 참 많다.
그러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