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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 송인석씨에게

푸른하늘74 2021. 7. 12. 15:16

2021.7.12. 월

 

폭염이 시작되었지만 

아직까지는 견딜만하다.

장마는 끝났는지 궁금하다.

 

남편이 주식투자를 공부하고 뛰어든지 10개월

전업투자로자로 본격적으로 길을 나선지 3개월이 되어가고 있다.

총기간이 일년도 되지 않은 신참 주린이다.

이번 투자종목은  기다림의 진수를 한수 가르치는 듯 꿈쩍않고 나가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끝까지 견뎌보리라 마음먹었던 다짐이 슬슬 화와 짜증으로 돌변하곤 한다. 

 

오늘도 남편의 길을 잃은 듯한 표정에 마음이 쓰인다

 

 

내남편 송인석씨는 

지금까지 나를 매번 놀라게 합니다.

 

결혼후 시작한 영어공부

ABCD부터 시작한 영어공부

추운겨울 새벽공부로 하루를 시작하여 

일년을 꼬박 열심히 달려준 당신.

사실 그때 난 당신을 알아보았습니다.

크고 멋진 남편이 될 거라는 것을...

 

두렵고 그래서 더 치열했던 대학원생활

떠밀리듯 시작한 대학원.

처음엔,

스펙 좋은 동기생들의 주변인에서 

마지막엔,

누구에게나 칭송받는 기대표가 되어

부드럽고 강한 리더십를 충분히 발휘했습니다.

막중한 책임감에

공황장애로 고통받는 당신은 더 빛나곤 했습니다.

 

내 가슴이 철렁 내려앉던 그날

매서운 바람이 불던 2016년 1월 겨울 밤. 

접이식 이동 포장마차를 겨우 정리하고 

주차장으로 향하던 당신의 그 뒷모습은 위태로워 보였습니다.

얼굴을 가린채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끝까지 당신을 바라봅니다.

당신의 꿈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가득채우던 그날 밤이었습니다.

힘들고 고된 나날들이었지만 당신은 묵묵히 전진했고

사업가로서 한걸음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산뽀끼

예상과 달리 지지부진해서 기진맥진 힘들었던 우리

그래도 항상 함께 하며 도전과 성장을 멈추지 않았던 우리

결국 산뽀끼를 최고의 맛집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고통과 행복은 고스란히 가슴에 남아

아마도 추억의 책장처럼

종종 우리를 산뽀끼 매장으로 데려가줄것 같습니다.

 

투자전문가 송인석씨

그 힘든 주식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매번 찾아오는 

불안과 절망들을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더 날아 오를것이라고 난 굳게 믿습니다. 

내가 항상 옆에 있습니다.

힘껏 비상하고

그 새로운 세상을

맘껏 누려보고 싶습니다.

 

당신은 나를 항상 놀라게 했습니다.

이렇게 멋진 사람이라니

이렇게 노력하는 사람이라니

이렇게 웃는 모습이 이쁜 사람이라니

이렇게 사람에게 감동을 주며 설득력있게 대화를 이끌어 가다니

이렇게 재미있는 사람이라니

이렇게 인기가 많은 사람이라니 

이렇게 와이프와 아이들을 사랑한다니....

 

당신은 참 멋지십니다.

나도 당신 덕분에 멋지게 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지금도 그 이쁜 얼굴로

나를 바라보며 활짝 웃는

그대 때문에

나는 설렙니다.

 

우린 이미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