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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위로

푸른하늘74 2024. 2. 2. 21:30

2024. 2.2. 금. 오랫만에 농수로에서 청둥오리를 보다. 감사한 일이다.

 

나에게 20년간의

나름의 치부가 있었다.

발뒷꿈치에 항상 각질이 생겨

여간 보기 싫은데 아니었다.

 

이런저런 

나만의 방법으로 처치를 해보았지만

해결되지 않은 채 20년을 함께 했다.

은근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말이다.

 

그런데 그 치부가 말끔히 사라져간다.

해결책은 초간단했다.

매일매일 보습이었다.

얼굴에는 매일 보습을 해주면서

발이라고 참 소홀이도 대했다.

미안한 마음이 커

매일 소중히 

보습해주고 있다.

 

그전엔

뭔가 앞길이 뭔가에 막혀있는듯 답답했었는데,

깔끔해진 발을 보니

이제야 투명하게 앞이 내다 보이는것 같다.

너무 비약적인가?

내가 느끼기엔 그렇다는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다.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생각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난 그렇게라도,

지금보다 나아지고 있다고

괜찮다고

잘 지내고 있다고...

나를 위로하고 싶은거다.

 

진짜

이게 꽤 위로가 되어주었고

소소한 기쁨이 되었다.

 

오늘도 난 감사인사를 하며

로션을 바르고

수면 양말을 신는다.

오늘도 이뻐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