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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가겠습니다.
푸른하늘74
2024. 2. 9. 22:17
20024.2.9. 금. 연휴첫날. 오늘도 꽉찬 하루!!
우리부부는 주말이면
계양산에 오른다.
394M 높이의 계양산은
계단으로 시작하여 정상까지 계단이다.
가파른 계단을 몇고비 넘어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반년 넘게 주말마다 다니다보니
그래도 수월해진 산행이다.
그러다 보니
쉼없이 오르게 되는
가파른 계단을 오를때
많은 사람들을 제치고 올라서게 된다.
그럴때마다
난 앞질러 가는 것이 실례인것 같아
괜시리 죄송한 마음이 들곤한다.
특히,
나보다 훨씬 연장자분들을 보면
그 마음이 더 크다.
나는 단지 그분들 보다 젊어
조금 더 빨리 오를 수 있는 힘이 있을뿐인데
그로인해,
혹시나 그분들의 발걸음이
더 무거워질까하는 염려때문이다.
그래서 그럴땐
"먼저 올라가겠습니다" 하고
최대한 공손하게 인사를 전한다.
그러면 대부분
사람좋은 목소리로
"네~ 에" 하고 응답해주신다.
그 화답이 참 고마워
얼굴이 웃고 마음이 흐뭇해지곤 한다.
늘 내 앞의 어르신들의
건강을 바라고
살아오신 노고에 깊은 존경을 표하고 싶다.
구름한점 없이 푸르렀던 오늘도,
즐거운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