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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분명 그랬다.

남편은 분명 그랬다.

확신에 찬 표정으로

드디어 방법을 찾았다고.

나도 같이 다행이라며 

약간의 호드갑을 더해주며

서로 안도의 숨을 쉰다.

 

며칠만에 남편은

실망의 표정으로 이것만으로는

아닌거 같다며 낙담한다.

난 '그래 쉽게 얻을 수 없지'하며

위로하고 다시 달릴 힘을 실어준다.

 

얼마뒤

남편은 활짝 웃으며 뭔가 찾은 당찬 눈빛과 

뛰어난 언변으로 나를 안심시키며

이젠 된거 같다고 한다.

난 또 덩달에 잘했다며 칭찬과 격려를 

한껏 쏟아내며 즐겁다.

 

또 며칠이면

푹죽은 목소리와 짙은 어둠이 깔린 표정으로

아직 부족한 상태인거 같다며 자책하고,

갈곳 잃은듯 허망한 상태로 주저 앉으려 한다.

난 괜찮다고 아직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것 같다고

더 정진해 보자고 잘 하고 있다고 마음을 안정시킨다.

 

이렇게 수없는

희망 실망 자책 위로 정진이란

수많은 감정의 기복속에서 3년이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의 노력은 처절하고 긴장의 연속이다.

난 위로와 충고의 강약을 조절해가며 단단히 그를 지켜내고 있다.

 

곧 

남편은 또 히든카드를 찾았다고 나에게 달려올것이다.

난 또 희망지수를 한껏 끌어올릴 것이다.

 

그 히든카드가 평범한 카드일수도 

그래서 우리의 희망지수가 제자리를 맴돌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또 다른 히든카드를 찾아서

지쳐도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결국엔 큰 부자가 될 것이다.

 

남편이 분명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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